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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대구약령시장이
인근에 유명백화점이 들어서면서
존립 자체를 위협받는다는 보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약령시장을 보호하고 육성해야 할 대구시는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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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1990년대 초반부터 약령시장을
육성해 왔습니다.
2천년부터는 17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상징문도 세우고 한방테마거리를 만들어
관광객 유치에 안간힘을 써 왔습니다.
그 결과 1990년 110여 개 였던 한방 업체가
2005년에는 216개로 9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2009년부터는 업체 수가 줄어들기
시작해 2005년 보다 20% 정도 감소했습니다.
이런 감소 추세는 현대백화점 신축 공사가
시작된 이듬 해부터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변 상가 임대료도 천정부지로 뛰어
대부분 세입자인 업주들은 감당이 어렵습니다.
◀INT▶배경태 대표/제환소
"저희들은 올려줄 형편도 안되니까 그 사람들이
리모델링을 이유로 세입자를 내보고 있죠 "
대구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INT▶ 김영애 과장/대구시 보건과
"임대료 상승은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시에서 보전해 주거나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
대구시는 현대백화점 착공 이듬해인 2009년부터
기존 약령시장은 경쟁력이 떨어진다면서
한방투어 등 고품격 한방문화체험 관광지로
조성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습니다.
◀INT▶김동렬 사무처장/대구KYC
"골목을 중심으로 투어를 하는데 약재상도 많고
한데 약재상이 떠난 골목에서 골목투어를 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 "
대구시가 십년 이상 지속해 오면서
나름대로 성과를 내 온 것으로 평가를 받은
약령시장 관련 정책을 갑자기 바꾼 이유를 두고
궁금증만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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