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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붕괴되는 약령시장

심병철 기자 입력 2011-04-13 17:00:26 조회수 0

◀ANC▶
대구 약령시장은 한국기네스가
최고의 약령시장으로 등재할 정도의
대구의 명소입니다.

이 약령시장이 인근에 유명 백화점이
들어서게 되면서 존립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잡니다.
◀END▶

◀VCR▶
350년의 역사로 전국 최대규모인 대구 약령시장

한약방과 약업소 등 180여 개 업소가 몰려있는
이 곳은 대구의 명소이자 관광지입니다.

그러나 요즘 곳곳에 약업소와 제환소의 이전을 알리는 공고문이 붙어 있습니다.

인근에 현대백화점 주차장이 들어서게 되면서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예닐곱 군데의 한약 관련 점포가
문을 닫거나 이전을 했습니다.

현대백화점 터 공사가 시작된 2008년부터 치면
20여 곳으로 전체의 10 퍼센트를 넘습니다.

◀INT▶ 추승완/ 제환소 사장
"안에 갈 자리가 없고 사실 장사를 못 할 지경이고 이 업종 자체가 같이 있어야 되거든요"

백화점 개점 소식으로 이미 주변 상가 건물의
임대료가 30% 이상 올랐습니다.

대부분 임대로 영업을 하고 있는 관련 업자들은 약령시장을 떠나야 할 판입니다.

그러나 중구청은 적법한 절차를 밟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INT▶정달화 건축주택과장/대구시 중구청
"문화재나 교통관계 등 여러 부처 협의를 통해
문제가 없어서 허가를 해줬죠"


현대백화점이 들어서게 되면서
대구시가 오랜 기간 추진해 왔던 정책이
온통 흐트러져 버렸다는데
더욱 심각한 문제점이 있습니다.

대구시가 2004년 한방특구로 지정해
15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육성해 온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처지입니다.

민주당 대구시당과 민주노동당 대구시당 등
야 5당은 현장을 방문해
관련 피해자들로부터 피해 상황을 듣고
대구시와 중구청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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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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