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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미터가 넘는 폭설이 쌓인 산간 마을은
며칠 째 고립됐습니다.
생필품도 떨어져가고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어,
노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김형일 기자가 고립된 마을을 찾아갔습니다.
◀END▶
◀VCR▶
허리춤까지 푹푹 빠지는 눈길을 헤치고
찾아간 산간 마을입니다.
지붕은 뒷산에서 쏟아진 눈에 눌려
곧 무너질 듯 위태롭고,
처마 끝엔 흉기와 다름 없는 눈덩이가
매달려 있습니다.
안마당까지 들어찬 눈더미에
팔순의 할머니는 집안에 꼼짝없이 갇혔습니다.
◀INT▶김채연 (86세)/경북 울진군 신림리
"얼어 죽어도 모르고, 굶어 죽어도 모르고,
외딴 곳에 있으니 내가 죽어도 눈이 녹으면
누가 와가 문이 안 열리면 굶어 죽었는가 하지
모를거다."
마을이 닷새째 고립되면서
생필품마저 떨어졌고 수도까지 얼어
눈 녹인 물로 겨우 생활하고 있습니다.
◀INT▶ 김복남 (81세) /경북 울진군 신림리
"물이 없어 눈 갖다가 눈 퍼다 솥에 부어가지고
설겆이 물하고, 빨래도 못해 입을시더..."
주민 대부분이 몸이 편찮은 노인들이지만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는 게
가장 큰 고통입니다.
◀INT▶ 최만석(77세) 경북 울진군 신림리
(급한 환자 있으면 병원에도 가야 되는데,
가지를 못하니 괴롭다...)
경북 울진의 적설량은 1미터 30cm.
S/U] 이처럼 고립된 마을은 모두 20여 개로,
천 백여 명의 주민들이 눈 속에 갇혀 있습니다.
울진군은 고립 마을에 대한 제설작업에
힘을 쏟고 있지만, 장비 부족으로 주요 도로
복구에도 힘이 부치는 실정이어서,
완전 복구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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