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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을 남의 집에서 일하다 일흔이 돼서야
독립한 할아버지가 있는데 나오자 마자
교통사고를 당해 크게 다쳤습니다.
안타까운 사연 정동원 기자가 전합니다.
◀END▶
지난 13일 교통사고를 당한
70살 김동진 할아버지.
타고 가던 경운기를 뒷 차가 들이받아
머리와 복부에 큰 부상을 입고
막 중환자실에서 내려왔습니다.
s/u)"할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한 날은
20여년동안 남의 집에서 머슴살이를 하다
독립해 나오던 날이었습니다."
머슴살이를 하던 의성에서 고향인 안동까지,
추위속에 30km를 경운기를 타고
가던 중이었습니다.
20여년을 남의 집에서 일하면서 할아버지가
받은 돈은 1년에 100만원에서 300만원대.
◀INT▶김동진 할아버지
"(주인은) 잘 해줬다. 눈이 와도 비가 와도 일했다."
이렇게 2천 6백여만원을 모았고
장롱 속에 보관해 꼬깃꼬깃해진 옛날 돈은
할아버지의 삶과 닮아 있습니다.
◀INT▶권영철/경찰
"돈이 자루에 담겨 있었는데 곰팡이 냄새나고
뭉쳐서 잘 떨어지지 않았다."
가정을 꾸리지 못해 가족이 없는 할아버지는
당분간 안동의 형수네 집에서 머물 계획입니다.
그러나 몸을 크게 다쳐,
남이 아니라 자신의 농사를 짓겠다는
소박한 꿈을 이룰 수 있을 지 걱정입니다.
mbc뉴스 정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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