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의성 사촌마을에 가면,
600년된 '가로숲'이 있습니다.
천연기념물에 또 그림같은 풍광이
눈길을 사로잡는데요,
그런데 주변 농민들은
정작 '가로숲' 때문에 농사를 망친다며
못마땅한 표정들입니다.
무슨 일인지, 홍석준 기자가 전합니다.
◀END▶
◀VCR▶
천연기념물이자, 우리나라의 대표적 마을 숲인
의성 사촌 가로숲입니다.
상수리나무 등 수 백년된 활엽수들이
하늘높게 뻗어 위용을 자랑합니다.
그런데 오후가 되자, 인근 대추밭에
나무그늘이 지기 시작합니다.
계절탓에 나뭇가지가 앙상했는데도,
순식간에 천 5백 제곱미터 대추밭의 80%를
가로숲 그늘이 뒤덮었습니다.
땅 속에선 아카시아 나무의 잔뿌리들이
대추밭을 넘봅니다. 이미 10미터 이상
침범해 대추나무와 영양분 쟁탈전을 벌입니다.
◀SYN▶김연수/피해농민
"이런 뿌리는 빙산의 일각입니다. 밭을 갈면
경운기가 전진을 못합니다. 뿌리에 걸려서...
뿌리가 온 밭을 다 지배했다고 보면 됩니다."
가로숲이,
하늘에선 햇빛을 가리고
땅에선 영양분을 빼앗아 가면서
이 대추밭의 수확량은
정상 과수원의 1~20% 수준에 불과합니다.
(s/u)"하천을 따라 2km에 걸처 펼쳐진
사촌 가로숲의 양 옆 논과 밭들은,
비슷한 피해들을 안고 있습니다."
한두해 계속된 피해가 아니지만,
마을에서 신성시 하는 가로숲에 불만을
나타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SYN▶김문진/의성군청 문화재계장
"천연기념물도 보호해야 되고, 개인 사유재산도 보호해야... 피해지역은 매입을 할 계획."
농민도 살고,
천연기념물도 살리는
상생의 해법이
빨리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홍석준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