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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 달서구 일대에 멧돼지가 나타나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는데요.
최근 곳곳에서 멧돼지 출몰이 잇따르고 있어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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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 대구의 한 중학교.
수업을 앞둔 학생들이 오가는 길에
난데없이 멧돼지 한마리가 나타났습니다.
학생들이 뒤쫓아보지만 쏜살처럼 달아나
운동장을 휘젓고 다닌 멧돼지는
결국 테니스장에 갇혔고,
경찰이 실탄 4발을 쏴 사살하면서
4시간 만에 소동이 끝났습니다.
멧돼지는 사살되기 전
아파트 단지와 공원, 학교를 휘젓고 다녔고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INT▶박태하/인근학교 교사
"도심에서 이런 일이 생기니까 저는 황당하죠.
처음엔 멧돼지라 상상도 못하고..얼떨떨
하더라고요"
지난 달에는 안동시청에 멧돼지 2마리가 침입해
소동을 벌이다 달아나는 등
곳곳에 멧돼지가 나타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산림훼손 등으로 인한 서식지 단절과
먹이 부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INT▶한문식/대구야생동물연합
"겨울이 다가오면서 낙엽이 우거져
바닥이 썩으면서 먹이가 부족해
도심으로 내려 와"
전문가들은 겨울까지
멧돼지 출몰 가능성이 많다며
마주쳤을 경우
소리를 지르거나 등을 보이며 도망가지 말고
조용히 나무나 차량 뒤에 숨어 신고하는 등
침착한 대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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