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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숲 가꾸기 "야생동물 피해 키워"

홍석준 기자 입력 2010-08-21 19:32:16 조회수 1

◀ANC▶
숲 가꾸기 사업을 통해 잘라낸 나무들이
산 속에 아무렇게나 방치되면서,
야생동물들의 먹이활동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이 동물들, 결국 농가로 내려와
수확기 농작물에 피해를 입힐 텐데요...

홍석준 기자
◀END▶

청송 주왕산 근처의 숲가꾸기 사업 현장으로 들어가봤습니다.

키가 2~30미터나 되는 나무들이 줄줄이 잘려나가 산 허리를 뒤덮었고, 산 정상은 쓰러진 나무에 가로막혀 접근 자체가 힘듭니다.

(s/u)"이렇게 벌채된 나무들이 산속에 아무렇게나 방치되면서, 사람은 물론 동물들의 진출입도 불가능해 보입니다."

쓸모없는 나무를 솎아낸다는 숲가꾸기 사업은
베어낸 나무를 일정한 크기로 잘라 밖으로
빼내는 정리작업이 필수지만 이런 원칙이 지켜지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SYN▶청송군청 담당자
"저희가 올해 1,800헥타르 사업명령을 받았는데, 거기에 폐목정리(예산)까지 넣으면 1,000헥타르도 저희는 못한다고요."

문제는 이런 나무들이 야생동물의
먹이활동 통로를 막아버린다는 점입니다.

결국 서식처에서 쫓겨난 동물들이
수확기 농가로 내려오면서, 농작물 피해를
키우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실제로 숲가꾸기 사업장 바로 밑 과수원에서는
멧돼지들의 발자국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수
있습니다.

◀SYN▶조범준 국장
"한 군데선 숲가꾸기로 야생동물을 쫓아버리고
농사짓는 데서는 못들어오게 망을 치는 현상이 굉장히 아이러니한 일이죠. 이런 부분을 하더라도 동물들하고 같이 할수 있는 부분이 필요하다는 거죠."

올해 경상북도 전체에서 진행중인 숲 가꾸기 사업장 면적은 3만 9천 헥타르, 여의도 면적의 무려 40배가 넘습니다.

합법적으로 진행되는 거의 유일한 벌목사업이지만, 숲 가꾸기가 생태계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거의 전무한 실정입니다.

mbc 뉴스 홍석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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