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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내 일부농촌 지역에서는 요즘
고철 수집 대회가 한창입니다.
당초 취지는 마을 주변을 깨끗히
청소하자는 건데, 수천만 원의 상금이 걸리면서
수상한 고철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홍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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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 북천변 둔치에 무려 천 톤이 넘는
고철이 산더미 처럼 쌓였습니다.
아직 고철을 내리지 못한 트럭들은
길게 줄지어, 무게측정을 기다립니다.
상주시와 지역 새마을회가 2년 마다 여는
고철 수집 대회 마지막 날 현장.
◀SYN▶상주시청 공무원
"저런 건 모아 놔도, 고물상에서 잘 안가져
간단 말이야 또... 안 가져가니까, 이 기회에
정리를 하고, 바람직 한거죠. 그런 측면에서"
그런데 수집된 고철 가운데는, 농촌이나
주택가에서 나오기 힘든 물건들이 많습니다.
특히, 압착기로 눌러 찌그러 뜨린 차량들.
◀SYN▶주민
"이거 (폐차장에서) 사온거 아니야?"
"사온 거예요?"
"그럼 뭐야 저거? 차, 저런게 촌에서 왜 나와?
차를 (찌그린게) 촌에서 어떻게 나오냐고?"
공사 현장에서나 볼 수 있는 철근 더미도
의심의 눈초리를 받습니다.
◀SYN▶주민
"저런거 전부 고물상에서 (사온)거란 말이야."
"어떤거요?"
"저 뒤에꺼, 저 뒤에꺼, 고물상 거야 저게...
이번에 이거 한 사람은 애 좀 먹을거야."
상주시와 새마을회는 이번 대회에
총 8천만원의 상금을 걸었습니다.
24개 읍면동이 고철 수집량을 겨루는데,
1등은 2천만원, 2등 두 곳은 각각 천 5백만원,
3등 세 곳은 천만원씩 가져갑니다.
수상한 고철들이 대거 등장한 이유는
바로 이 상금 때문입니다.
◀SYN▶주민
"고철을 하라고 해서 사람 죽겠네, 참말로..."
"동네마다 고철이 없으니까, 사 와가지고
저희들 체면 세울려고 하는거야."
상주시 측도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습니다.
◀SYN▶상주시청 공무원
"오늘은 마지막 날이니까, 실적을 올리기
위해서 일부 그런게 안 있겠느냐 싶네요."
상금 뿐만 아니라, 수집된 고철 판매액의
20% 역시 새마을회 기금으로 적립됩니다.
봄철마다 되풀이되는 재활용품 수집대회가
당초 취지를 크게 벗어나, 일부 관변단체의
세 과시 행사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홍석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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