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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동토 '우구치'의 겨울

홍석준 기자 입력 2010-01-06 18:26:39 조회수 1

◀ANC▶
기습폭설에
난리법석인 도시들과 달리,
이 정도 눈쯤은 새삼스럽지 않은 곳.

오늘 아침 영하 25도를 기록한,
경상도에서 가장 춥다는 봉화 우구치 마을을
홍석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ND▶

◀VCR▶
끝없이 펼쳐진 눈길 위에서
갑자기 멈춘 버스 한 대가 종잇불에
몸을 녹입니다.

◀SYN▶이희식/시외버스 기사
"엔진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데, 히터 있는
쪽으로 (열이) 안 올라가니까, 차 안이
실내가 추운거죠."

양쪽에 소백산과 태백산을 품고,
앞뒤로 남한강과 낙동강이 시작되는 마을.

한겨울 봉화 우구치로 가는 길은
그렇게 험난합니다.

effect...시동거는 소리(크르릉~)

이틀에 한번은
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을 만큼
우구치의 한파는 매섭게 몰아칩니다.

◀SYN▶김호규 마을이장
"거의 바깥 출입을 못하죠. 그래서 항상
가을되면 겨울채비 해놓고 나무나 많이 해놓고 거의 집에 있는 편이지요."

주민 대부분은 나무보일러를 사용합니다.

한 낮에도 영하 10도 안팎을 맴도는 한파에
기름보일러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섭니다.

약초 건조대에 쌓인 눈을 치우는 건
우구치의 중요한 겨울 일과입니다.

◀SYN▶김백규/주민
"아침에는 추워서 안 움직여요, 사람들이...
10시쯤 되면 날씨 좀 풀리면 사람들 움직이고,
그냥 이렇게 약초 말리고, 이걸로 겨울 지내죠"

오랜만에 든 겨울볕에
소들이 축사에서 나와 몸을 녹입니다.

◀SYN▶김형도(75)/마을 노인회장
"소 한테, 등에 (덮는 걸) '삼장'이라 했어요.
소 등이 2/3정도 덮일 정도로 (옷을 입혀서)
보온을 해줬는데, 요즘은 우사도 좀 좋아지고"

오늘 아침 우구치 마을의 기온은
영하 25도를 기록했습니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지만,
우구치의 한해 겨울나기는 4월 초가 되서야
끝이 납니다.

mbc 뉴스 홍석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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