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탈진하고 총맞고..독수리 '수난'

도성진 기자 입력 2009-12-21 18:13:14 조회수 1

◀ANC▶
겨울을 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독수리가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먹이가 부족해 탈진하는가 하면
밀렵꾼들의 총에 맞는 일까지 잇따르면서
월동 개체수가 줄고 있습니다.

보도에 도성진 기자입니다.
◀END▶

◀VCR▶
철원, 연천에 이어 5년 전부터
독수리의 월동지로 자리잡은
경북 고령군 낙동강변.

천연기념물 243호인 독수리가
긴 날개를 편 채 먹잇감을 찾습니다.

하지만 이내 힘 없이 땅에 내려 앉아
까마귀와 함께 휴식을 취합니다.

무리와 떨어진 곳에선
독수리 한 마리가 비틀거리며
사람의 접근을 경계합니다.

굶주림에 시달리다 그만 탈진한 겁니다.

어제부터 날지 못하고 논밭을 서성인 녀석은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INT▶최동학 원장/대구 동인동물병원
"사낭(모래주머니)에 음식이 없고, 장기에
대변도 없어 적어도 2주 정도 굶었다."

먹이가 없어 농사용 거름을 먹으며
겨우 연명하는 독수리도 많습니다.

◀INT▶박인철/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먹이 부족해 탈진하고 굶어죽는 사례가 많아
안타깝다"

지난 1월에는 독수리 무리를 향해
60대 남자가 화물차를 몰고 돌진해
한 마리가 죽었고,
3마리는 총에 맞은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S/U]"매년 이 곳에는 평균 200~300마리의
독수리가 겨울을 나기 위해 찾았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환경이 척박해지면서
개체수가 크게 줄고 있습니다."

인간의 무관심과 이기심 속에
동물과 인간이 함께 하는 공간은
점차 좁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성진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