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조합장 선거..이래도 되나?

김기영 기자 입력 2009-11-07 17:58:17 조회수 1

◀ANC▶
농.수.축협 등 4년 임기의 조합장을
선거로 뽑는 협동조합은
전국적으로 천 4백 개가 넘습니다.

조합의 갯수 만큼이나 선거 비리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의 선거 수준을 20년이나
퇴보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복마전 선거판을 김기영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END▶

◀VCR▶
무투표 조합장이 탄생한 영덕군 산림조합.

당초 2명이 출마했지만, 현 조합장이
후보등록 마감 시각에 사퇴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어부지리로 당선된 사람은
송이개선사업 보조금을 편취한 혐의로
최근 영덕지원에서 징역형을 받은 상태로,
금고 이상의 형이 최종 확정되면
조합장직을 상실합니다.

알고보니 이들은 사형 지간,

이들의 가족문제를 알 리 없는 조합원들은
가만히 앉아서 투표 권리를 박탈당했다며
황당해 하고 있습니다.

◀INT▶산림조합 조합원(음성변조)
"대다수 조합원들은 이번 무투표 당선을
두 사람의 짜맞추기가 아니겠느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INT▶신성화 조합장 /영덕군산림조합
"실제로 가족관계여서 할 수 없이 제가
(사퇴했는데) 아무튼, 3천 8백여 조합원들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생각합니다."
-------------------------------------------

오는 10일 치러지는
축산수협 조합장 선거를 코앞에 두고
영덕 북부지역 어촌마을은 요즘
편가르기로 뒤숭숭합니다.

조합원이 1,080명에 불과해
지지성향이 금세 파악되는데다,
4년전과 똑같은 3명의 후보가 나서
어느 곳보다 과열 양상입니다.

4년 전에도 돈을 받았다는 한 조합원은
이 번에도 금품살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INT▶수협 조합원(음성변조)
"액수는 30만원에서 50만원씩 뿌리고
있습니다. 들리는 말에 모 후보는
타 후보가 주는 금액을 가르쳐 주면
더블로 주겠다고.."

후보자들은
자본 잠식이나 마찬가지인 부실조합을
어떻게 살릴지 비전 제시는 커녕
당선에만 정신이 팔려 있습니다.

조합장을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조합선거가 가장 타락했다며,
유권자와 후보 모두 각성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습니다.

◀INT▶윤중목 /전 강구수협장
"선거기간이 되면 밤에 불을 켜 놓고
기다립니다. 돈 갖다 달라는 식으로.
그런 풍토가 해가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유권자가 보통 수만명 이상인
공직선거와는 달리 조합장 선거는
천명 또는 2-3천명에 불과해 구조적으로
매표에 취약합니다.

그런데도 조합선거에서는
공개된 장소에서 지지를 호소할 수 없어
제도 보완이 시급합니다.

◀INT▶유중섭 지도홍보계장/영덕군 선관위
"명함 배부라든가, 공개장소에서의
지지 연설, 대담 같은 것은 (조합)정관에
넣어 가지고 후보자들이 자신의 공약을
유권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쪽으로
개정의견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조합장 선거에서 적발된
위법행위는 141건, 비현실적인 제도와
유권자 의식 부족으로 민주주의 초석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