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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R]진입도로, 하수시설 없는 마을

박재형 기자 입력 2009-08-31 16:34:34 조회수 0

◀ANC▶
대구 도심의 한 마을 주민들이
마을 진입도로가 없어
수십 년 동안 도로 사용료를 내며
통행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각종 세금을 꼬박꼬박 내면서도
마을을 드나드는데 돈을 내야한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입니다.
◀END▶

◀VCR▶
대구국제공항 바로 인근의 한 마을
진입도로 입니다.

마을로 통하는 유일한 길이지만
주민들은 도시계획세를 빠짐없이 내면서도
사용료 명목으로 연간 20만원을
추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이곳이 사유지이기 때문입니다.

승용차가 간신히 빠져 나갈 만큼 좁아서
청소차와 정화조 차는 들어올 엄두를 못내고
소방차 진입은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이 때문에 쓰레기는 자체 소각해야 하고
정화조 처리 비용도 두 배 이상 더 줘야
합니다.

◀INT▶서기교/대구시 동구 지저동
"대형 차는 못 들어오니까 생활 상의 불편이
엄청납니다. 주민들이 겪는 고통은 말할 수
없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주민들은 일반하수도 배수설비를 자부담으로
설치했지만 하수도 사용료는 꼬박꼬박 내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하수 시설이 없다보니
마을 주변은 오염이 극심해
악취가 진동을 합니다.

그나마 살고 있던 주민들이 하나둘 떠나버려
이젠 20가구 남짓 살고 있습니다.

선거 때마다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던
정치인들의 말에 솔깃했던
주민들은 이제 기대를 버렸습니다.

◀INT▶문기자/대구시 동구 지저동
"다 해주신다고 얘기는 하시거든요. 선거 끝나고 나면 아무 것도 없어요. 우리는 누구한테
하소연 하나요?"

◀INT▶허진구 의원/대구시 동구의회
"주민들이 적게 산다는 하나의 구실로 예산을
투입하기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S/U) " 대구시민들과 똑같은 의무를 다하면서도
수십 년을 이처럼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온
이곳 주민들에겐 웰빙과 삶의 질이라는 단어는
사치에 불과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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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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