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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최근 몇차례 비가 내리긴 했지만
지난 겨울부터 시작된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여] 일부 지역에서는 이제 모내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봄 가뭄이 심각합니다.
정동원 기자가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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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상류인 길안천.
임하댐과 영천댐간 도수로에서
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극심한 가뭄에 도수로 물을
중간에서 빼내 쓰는 겁니다.
물을 받은지 일주일.
750미터 하류에 있는 보가 찼습니다.
그러나 보 아래로는 다시 말라
강바닥에 물을 빼앗기지 않도록
물길을 냈습니다.
여기서 2.3km 하류.
물이 점점 줄어 보를 넘지 못합니다.
강물을 농사에 쓰려면
가장자리에 있는 수로로 빼내야 하는데
수로도 넘지 못해 양수로 퍼올리고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다시 좁고 긴 물길이 이어집니다.
s/u)"여름철 길안천은 강물이 넘쳐 둑을 넘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폭 100미터 안팎의 강이
1미터도 안 되는 도랑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3.4km를 더 내려갔더니
강물은 더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길안천이 마르자 농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로에서 물을 찾아볼수 없고
논은 먼지만 날립니다.
곧 모내기를 시작해야 하는데
모를 낼수 없습니다. 물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하수 물을 끌어올려 모내기를 한 논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늘 이 시기에 모를 길러온 육묘공장은
울상입니다.
조금만 더 있으면 모를 못 쓰기 때문입니다.
◀INT▶정차수/육묘공장 운영
"빨리 내야 되니까 걱정되죠. 안 내면 뿌리가 엉켜서 모 못 쓰죠."
비가 오기만을 바라야할 상황.
그러나 충분한 비가 온다는 예보는 없습니다.
◀INT▶임영득/농민
"물이라곤 볼수 없고 논을 가는데 먼지가 나서
갈지를 못해요. 걱정이 문제가 아니라 낭패가 되겠죠."
농업용수뿐 아니라 먹고 쓸 물도 부족합니다.
이 마을은 공동우물에서 물을 쓰고 있는데
우물이 말라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어쩔수 없이 비상급수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INT▶김학동/마을 주민
"개도 먹이니까 개 물도 줘야하고 또 세수도 해야되고... 가뭄도, 내가 나이 70이 넘었지만 이런 건 처음 본다."
길안천이 이렇게 마른 것을 처음 본 주민들은
오늘 임하댐을 찾아
모내기만이라도 무사히 끝낼수 있도록
도수로에서 빼내는 물의 양을 더 늘려달라고
애원했습니다.
mbc뉴스 정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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