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산불은 순간 실수, 복원은 20년

이규설 기자 입력 2009-04-04 17:14:52 조회수 1

◀ANC▶
산불은 한 순간의 실수로 일어납니다.

하지만 산불로 망가진 산이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는데는 20년이 넘는 시간이 걸립니다.

산불로 훼손된 산림이 복원되는 현장을
이규설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달 17일
경북 경주시 천북면에서 발생한 산불..

이 불로 임야 5ha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산불 현장에 다시 가봤습니다.

숲은 온통 잿빛으로 변했고
소나무는 밑둥치가 시커멓게 그을린 채
힘겹게 서있습니다.

◀INT▶신용덕 계장/경주시 산림녹지과
"밑에 수간이 피해를 입은 나무는
살기 어렵습니다."

이런 곳도
언젠가는 푸르름을 되찾게 되지만
문제는 시간입니다.

-----< 장면전환 >--------

산불로 인공 조림을 한 지 5년이 지난
야산입니다.

산등성이는 흉한 모습 그대로이고
아직 산불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불이난 지 5년이 지났지만 이제 겨우 억새와
진달래 등 관목류가 자리잡았을 뿐입니다.
----------------------------

10년이 지나도 산림은 쉽게 회복되지 못합니다.

산등성이는 여전히 밭고랑 처럼 흉하고
소나무가 사라진 곳에는
신갈나무와 굴참나무 등 활엽수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스탠덥) 이곳 경주시 충효동 뒷산은
이같은 대형 아름드리 소나무가 군락지를
이루고 있었지만, 10년전 대형 산불로
대부분 소실되고 지금은 일부만 남아 있습니다.
------------------------------

산불이 난 지 20년이 지난 곳입니다.
비로소 산림은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산불 현장은 대부분 회복됐고
불이나지 않은 인근의 자연림과 구분이
어려울 정돕니다.

◀INT▶신용덕 계장/ 경주시 산림녹지과
"처음에는 키가 60cm정도 굵기는 1cm가 조금
넘지요! 그런 나무가 이렇게 굵었습니다."

숲이 우거지고 낙옆이 쌓이면서
토양도 원래의 비옥함을 되찾았습니다.
---------------------------------

산불은 동물과 미생물 생태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옵니다.

수풀이 사라지면서
산짐승들이 터전을 잃게 될 뿐만 아니라
c.g)땅이 산성화 되면서 날개응애 등
유기물을 분해하는 미생물의 숫자가 줄고,
빗물이 쉽게 흘러 내리면서
마그네슘과 칼륨 등 무기물이 빠져나가
오히려 토양이 척박해집니다.

게다가 대형 산불은 환경오염을
유발시키기도 합니다.

◀INT▶장윤석교수/ 포스텍 환경공학부
"특히 산불이 나면 다이옥신을 위시한
아주 미량의 물질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농도가 5-10배 정도 증가된다. 이것이
토양과 지하수 해양환경을 일부 오염시키는
것이 보고돼 있다."

산불은 순간의 실수에서 비롯되지만
그 결과는 생태계 파괴라는 큰 재앙으로
이어지고, 생태계가 제모습을 되찾기까지는
기나긴 세월이 소요됩니다.

mbc 뉴스 이규설 입니다. ///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