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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에 봉안하는 위패의 위치를 두고
4백년이 넘게 이어진 서애 유성룡선생과
학봉 김성일 선생 두 가문간의 논란이
일단락 됐습니다.
4백여 년만에 종지부를 찍은
영남 3대 시비 가운데 하나인
'병호시비'의 내력을 김건엽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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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선생의 제자들이 조선 선조 6년인
1,573년에 창건한 호계서원입니다.
당시 영남 최대의 서원이기도 했지만,
이른바 '병호시비'로 더 알려진 서원입니다.
병호시비는 사당에 위패를 봉안할 때
퇴계선생을 중심으로
서애 유성룡 선생과 학봉 김성일 선생중 누구를 상석인 퇴계 선생의 왼쪽에 봉안하느냐를 두고
영남 유림들간에 벌어진 논쟁입니다.
두 인물을 따르는 제자와 문중간의 논란은
1800년대 초까지 이어지면서
끝내 결론을 내지 못했고,
결국 서애는 병산서원에, 학봉은 임천서원으로 각각 나뉘어 모셔졌습니다.
그 후로 논란은 수면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최근까지도 병호시비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돼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양 문중의 종손은
호계서원 복원계획을 계기로 모임을 갖고
벼슬 서열에 따라 서애를 왼쪽에,
학봉을 오른쪽에 모시기로 합의했습니다.
◀INT▶ 이석희 위원장/
호계서원 중건추진위원회
"위패 봉안은 논의하면 되는 것이고,
우선 집을(서원을)복원해야 될 것 아니냐
그렇게 설득을 시켰어요.실제로 당사자인
종가는 별 문제 없었어요."
400여년간 이어진 논란이 마무리되면서
호계서원 복원작업은 속도를 내게 됐습니다.
호계서원은 올해부터 복원작업에 들어가
위패를 모신 사당과 유생들의 기숙사인
동·서재 등이 차례로 복원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건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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