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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도심 곳곳에서
가로수 가지치기가 한창인데요,
멀쩡한 나무를 통째로 베어내는가 하면
잘려진 나무를 함부로 방치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원칙도 기준도 없는 가지치기 행정,
도성진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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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대구 신천동의 한 도로입니다.
가로수 교체작업을 한다며
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멀쩡한 나무의 가지와 줄기를
마구 잘라내고 있습니다.
수령 수십년이 넘는 것들로
지름 60센티미터가 넘는 나무도 있습니다.
거리는 이내 잘려진 나뭇가지와 줄기,
흉측하게 밑동만 남은 나무들로 가득합니다.
이렇게 마구잡이로 잘린 나무들은 어디로 갈까?
화물차를 따라가봤습니다.
위태롭게 나무를 실은 이 차는
30여 분을 달려 경북 칠곡군의 한 농장에
멈춰섰습니다.
이미 이 곳에는 족히 몇 달치는 돼 보이는
나무들이 수북히 쌓여있습니다.
◀SYN▶화물차 운전자
"필요한 사람이 여기와서 가져가요. 이런
(나뭇)가지 가져가면 돈주고 처리해야되거든요.
나뭇가지 때문에 골치 아파요."
C.G]
잘려진 가로수는 가지와 줄기, 뿌리할 것 없이
모두 폐기물로 분류돼 있어
전문 처리업체를 통해
톱밥이나 에탄올 연료 등으로
재활용돼야 하지만
이를 어기고 있는겁니다.
C.G]
◀INT▶환경부 자원재활용과 담당공무원
"사업장 폐기물로써 재활용하는 업체에다가
재활용하게 주든가 아니면 폐기물 소각하는데서
소각하든가(해야한다)"
다른 곳도 사정은 마찬가지.
칠곡군 왜관읍의 한 야산에는
간벌작업을 한 나무들이
뭉치로 쌓인 채 곳곳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혹시 불이라도 나면
불쏘시개가 될까 위태로워보입니다.
대구 수성구의 한 공터에는
족히 백톤은 넘어 보이는 가로수 가지와
아름드리 줄기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하지만 이 곳은 물건 야적등이 엄격히 금지된
개발제한구역.
수성구청이 가지치기를 맡긴 조경업체가
몇 달째 이렇게 방치하고 있지만
담당공무원은 관련법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SYN▶대구 수성구청 담당공무원
"이거(가로수 전지목)는 사실 뭐때문에 폐기물
로 들어간지는 모르겠는데 우리도 이해는 잘
안간다."
S/U]"일선 구·군청마다 이런 나무들이 일년에
적게는 수십톤, 많게는 수백톤씩 쏟아지고
있습니다.하지만 관련법은 무시된채 대부분이
주먹구구식으로 처리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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