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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한 시골 초등학교 소나무 구명 운동에
머리 희끗한 졸업생 200명이 힘을 합쳤습니다.
유년시절 추억을 잊을 수 없었던 노인들의
끈질긴 노력은, 결국 교육청도 손을
들게 만들었습니다.
홍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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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 절골로 가는 입구,
10년전 문을 닫은 한 폐교가 나타납니다.
이 학교 졸업생 200여명은 최근
학교 운동장 한쪽에 서 있는 소나무 한 그루를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 다녔습니다.
교육청이 폐교된 학교를 소나무와 함께
민간에 매각하려 한 겁니다.
◀INT▶김필상(66)/내룡분교 53년 입학
"80 넘은 노인들도 소나무 위에 올라가
말 안타본 사람이 없어요. 졸업생들 혼이
담겼다고 봐야죠. 학교는 폐교됐지만,
우리는 소나무 하나라도 봐야 되겠다는 거죠."
이 소나무는 지난 30년대 학교가 문을 열자
주민들이 주왕산에서 가져다 심은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은 머리가 희끗해진 졸업생들은
소나무만은 지키겠다며, 폐교를 매입하려던
단체까지 찾아가 설득에 나섰고
결국 매입포기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청송교육청도
최근 민간매각 계획을 철회하고 대신 청송군에
매각하기로 하고 최근 관련협의를
마무리했습니다.
◀INT▶장종덕 관리과장/경북 청송교육청
"지역주민들의 의사를 많이 반영합니다.
왜냐면 개교 초기 지역주민들이
학교부지를 기부채납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청송군 이 학교를
주왕산 관광객을 위한 야영장으로
리모델링 하는 한편,
졸업생들의 추억이 담긴 소나무를
보호수로 지정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홍석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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