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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을 가뭄이 예사롭지 않다는 소식,
많이 전해드렸습니다만,
대구에 살면서도 마음 편하게
물을 쓰지 못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상수도 공급이 안돼 지하수를 이용해 왔는데,
그마저도 고갈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입니다.
박재형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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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동구의 한 마을.
한 주민이 물을 나르고 있습니다.
부엌 한 켠에는 물이 가득 담긴
대야들이 가득합니다.
수도 꼭지를 틀어도 물 한방울
나오지 않습니다.
◀INT▶김주우/대구 동구 신무동
"물 먹고 씻지도 못하는데 세탁할 거는 차로
싣고 밖에서 하고 온다."
가을 가뭄이 극심해지면서
지하수를 사용하는 이 지역 주민 20여 가구는
물 걱정에 하루라도 마음 편할 날이 없습니다.
◀INT▶한경태/대구 동구 신무동
"60년 동안 올해처럼 물 걱정하기는 처음."
지하수 관정 2곳에서 물을 끌어올리지만,
10톤 분량의 물 저장탱크는
항상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최악의 가뭄 탓에 하루 세 차례
제한급수를 하지만 이마저도 역부족입니다.
C.G1) 실제 지난 두달 동안
대구에 내린 비의 양은 33.9밀리미터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 수준에 그쳤습니다.
C.G)
S/U)"이 마을의 경우, 비상 시 급수차 진입이 곤란해 이처럼 200미터 길이의 비상급수관까지 설치돼 있습니다."
C.G2)이처럼 상수도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지하수와 지표수만을 사용하는 가구가
대구 동구 지역에서만
800여 세대, 2천 300여 명에 이릅니다.
◀INT▶곽효정/대구 동구청
"상수도 보급하면 이 문제가 해결되는데, 본부에서 계획은 돼 있는데..."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예산부족 탓을 하며
비급수지역의 상수도공급을
오는 2016년까지 마무리한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그때까지는 하늘만 바라보며
비가 오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는 게
주민들의 현실입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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