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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재벌 재단, 신음하는 한센인들

도성진 기자 입력 2008-11-03 16:49:38 조회수 1

◀ANC▶
진료비 허위청구 의혹이 불거진
대구 '애락원',

이곳에는 평균 나이 75세, 30명의 한센인들이
보기에도 눈물겨운 처절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설을 운영하는 재단은
자산이 무려 천 억원을 넘는다고 합니다.

도성진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 1913년 미국인 선교사가
한센인 보호시설로 설립한 대구 애락원.

한 때 천 명이 넘었지만 지금은
60살에서 95살까지의 늙고 병든 한센인
30명 정도만 처절한 삶을 연명하고 있습니다.

지은지 20년 된 이들의 숙소는 과연 사람이
살수 있는 공간일까 싶을 정도로 환경이
열악합니다.

문을 열자 칸막이도 없는 공간에
변기와 함께 살고 있는 할머니가
절규에 가까운 심정을 털어놓습니다.

◀INT▶애락원생(한센인/84세)
"눈도 어둡고 손도없고 발도 없어요.
도와주는 사람도 없어요.이런방에 혼자 살아요. 우리좀 살려주세요."

눈과 귀가 멀고 거동조차 힘든
95살의 이 할머니는 용변을 볼때마다
공동화장실까지 기어 가야합니다.

먹다 남은 보리밥,
쓰레기로 난장판이 된 방.
치매에 걸린 할머니의 외로운 울부짖음.

숙소 어느 곳에도
이들을 돌봐주는 외부 간병인은
한 명도 없습니다.

◀INT▶애락원생(한센인/74세)
"모든게 다 부족하니까 여러가지 어려운 것을
말하려면 이루 말할 수 없지.."

그런데 이 시설을 운영하는 재단은
3년 전 대구지하철 2호선 개통 등으로
5만 제곱미터의 터가 금싸리기땅으로 변하면서 부동산 시세만 천억 원이 넘는
거대 자산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C.G]
이때부터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와
경북노회가 주축이 돼 13명으로 구성된
이사진 사이에 세력다툼이 벌어지면서
시설 운영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C.G]

전 재단이사장 등 이사 3명이
특정 업자에게 터를 매각하는 대가로
6억여원을 받았다 징역형을 받았고,
애락원 이전대상지를 찾으면서
그린벨트 임야를 시세보다 10배이상
주고 샀다 사기를 당하는 등
각종 비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S/U]"이사진의 파행은 이사진과 한센인들,
또 한센인들 간의 갈등으로 격화되면서
대구시도 사실상 조절능력을 잃어버렸습니다."

◀INT▶대구시청 관계자
"지금 이사회가 공전되고 그러고 있으니까..
노회는 노회끼리 싸움하고 있으니.."

천 억의 재단.

그러나 운영 재단의 파행으로
한센인들은 견딜수 없는 고통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도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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