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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안동)돌밭으로 변한 마을

홍석준 기자 입력 2008-07-26 19:01:20 조회수 1

◀ANC▶
이번 폭우로 경북 봉화군의 작은 산골에서만
8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했습니다.

길이 뚫리면서, 이틀만에 구조대와 복구반이
현장진입에 성공했는데, 마을은 처참함
그 자체였습니다.

홍석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END▶

하늘로 솟구친 아스팔트 도로를 지나자,
뿌리채 뽑힌 나무들이 길을 막아섭니다.

전엔 없었던 언덕과 계곡들, 시간당 70mm의
물폭탄은 봉화의 지도를 빠꿔놨습니다.

결국 헬기가 동원됐습니다.

고립된지 이틀만에 구조된 아이 엄마는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SYN▶구조주민
"이틀밤 (샜어요)" "이틀밤요?"
"예, 비에 시달려가지고..."
"안 무서웠어요?" "무서웠죠, 얘들 데리고..."

산속에는 몇 명이 갇혀 있는지,
다친 사람은 없는지
아직도 확인되지 않는 게 많습니다.

◀SYN▶춘양면장
"(고립된 주민이) 8세대 20명, 석문동 같으면 13세대 30명으로 추정을 하고 있어요."

길을 따라 산 속으로 더 들어가자,
돌더미에 파뭍힌 마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s/u)"이 곳에는 모두 3채의 민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거대한
돌밭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집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매일같이 다니던 길은 계곡으로 바뀌었습니다.

◀SYN▶박재인(72)
"내가 차고 있는 이 시계밖에 가져 나온게 없어
알 몸으로 다 나왔어, 이거 전부다 얻어 입은거야."

이틀만에 찾은 집은 계곡 물길이 �마루 앞을
지나면서 졸지에 수중가옥이 됐습니다.

(s/u)"바뀐 계곡물길이 주택 한 복판을 뚫고
지나가면서 이렇게 지붕 반쪽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불어난 계곡물과 사투를 벌인 흔적은
담벼락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바로 이 마을에서 60대 여인과 대학생 딸이
무너집 집에 매몰됐습니다.

◀SYN▶의용소방대원
"저기 아름드리 소나무가 이런게 있잖아요
그런게 내려오니까 그냥 밀어버리지
집을 밀어버리지"

바로 옆마을에서는 폭우를 피해
산 아래로 대피하던 승합차가
급류에 휩쓸린 뒤 실종됐습니다.

차 안에는 4명이 타고 있었는데,
오늘 2명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이로서 봉화 춘양에서만
이번 폭우로 8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내일도 실종자 수색과
고립주민 찾기에 소방인력 5백명을 동원할
예정이지만, 잃어버린 터전까지
되찾긴 어려워 보입니다.

mbc 뉴스 홍석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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