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남] 경산의 한 과수농가에 멧돼지 떼가 출몰해
복숭아 밭을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여] 피해 농민은 농사를 포기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
◀END▶
◀VCR▶
경산시 동부 여천동의 한 과수농가.
주렁주렁 달려 있어야 할 복숭아가
온통 땅바닥에 떨어져 있습니다.
야간에 산에서 내려온 멧돼지들이
먹어 치운 겁니다.
날카로운 이빨로 반토막을 낸
씨들도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부러진 나뭇가지는 한, 둘이 아닙니다.
◀SYN▶
"보세요, 얼마나 피해가 많은지.."
S/U) "복숭아 나무 주변에는 이처럼 멧돼지들이 먹고 남은 씨앗들이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멧돼지의 습격에 마네킹을 가져다 놓고,
덫을 설치하는 등 온갖 방법을 동원했지만
백약이 무효라면서 아예 농사를 포기하고픈
심정이라고 하소연합니다.
◀INT▶심만철/멧돼지 피해 농가
"농사를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경산시가 전기 울타리 시설 등을 지원하고는
있지만 그것도 역부족입니다.
◀INT▶박종욱/경산시 산림녹지팀
"전기 울타리 시설을 지원하고 있지만 예산이
부족하다."
지난 2005년부터 3년 간 경북지역에서
멧돼지로 인해 발생한 농작물 피해액은
54억원에 이릅니다.
천적이 없어진 상태에서 급증하는
멧돼지의 횡포가 농민들의 생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