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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업그레이드 대구경북-지하철에 버려진 양심

박재형 기자 입력 2008-06-22 16:29:33 조회수 0

◀ANC▶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우리들의 질서의식과 문화의식을 점검해 보는
'업그레이드 대구경북' 순서입니다.

오늘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양심에 맡겨놓은
지하철 시설물들이 제대로 이용되고 있는지
그 실태를 짚어봤습니다.

박재형 기자입니다.
◀END▶








◀VCR▶
지하철 1호선 중앙로 역.
한 승객이 승차권을 내지 않은 채
차단막을 밀치고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잠시 뒤 역시 표를 내지 않고 개찰구를
빠져나가는 승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 승객은 아예 개찰구를 훌쩍 뛰어넘은 뒤
급히 출입구로 빠져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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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지하철 `얌체 승객`은

C.G) 지난 2006년 3천 100여 명에서 2007년
3천 900여 명으로 크게 증가했고, 올해도
이미 3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할인권과 교통카드 부정사용,
우대권을 부정 사용하는 승객들도
해마다 증가해 지난 2년 반 동안 단속된
부정 승객이 만 명,
금액으로 2억 6천 만원에 이릅니다.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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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올 때 승객들에게 빌려주는 양심 우산.

하지만 돌아오지 않은 양심이 많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분실된 우산만
2천 여개에 이릅니다.

◀INT▶김승철/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
"대장에 적고 가도 회수율 50% 밖에 안되는데
밖에 우산을 놔두니까 20-30%밖에 회수 안된다"

양심 문고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빌린 뒤 반납하지 않아
텅 비어 버린 책장이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기부를 받아 책장을 다시 채워놓지만
이내 하나,둘씩 사라집니다.

다시 채워놓기가 힘에 겨워 일부 역사에서는
양심문고 운영이 아예 중단됐습니다.

S/U) "빌려쓸 때 편리했던 만큼
다른 사람을 위해 되돌려 줄 줄 아는
시민 의식과 함께 공공 시설을 제대로
이용하는 시민의식이 아쉽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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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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