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가정의 달 5월입니다만,
결혼이주여성들의 가출로
농촌 가정이 파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요즘은 브로커가 채팅으로
외국인 주부를 빼내고 있는데도
경찰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정동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올해 서른 일곱나이의 트럭운전사, 김모씨.
두 달전 베트남 신부와 가정을 꾸렸지만,
김씨의 행복은 불과 한 달만에 깨졌습니다.
베트남 신부가 집을 나가 버린 것입니다.
사람 좋기로 이름난 그에게
왜 이런 시련이 찾아 온 걸까?
◀SYN▶김씨
"(부인이) 심심해서 했는지 채팅을 했더라고요. 자기 언니라고 하니까 믿었지. 제가 그쪽 나라 글씨를 모르니까..."
알고보니 브로커가 채팅을 통해 이 신부를
불러낸 것입니다.
요즘 결혼이주여성들은 채팅을 즐겨 하고
있습니다.
◀SYN▶결혼이주여성
"(브로커가) 행복하다면 친구하고, 행복하지 않다면 도망가자. 일할 데 많다. 회사 많다. 월급 많다고 한다."
비슷한 시기에 예천에서만
3명의 외국인 주부가 집을 나갔습니다.
그 중 한 명은 휴대폰 위치 추적을 해보니
인근 안동의 한 농촌마을로 나타났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당장 찾아 봤지만 헛수고.
일반인이 추적하기엔 무리였습니다.
가출신고를 하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단순 가출이라며 거부당했습니다.
◀SYN▶경찰
"범죄로 인해서 납치가 됐거나
그런 경우같으면 저희가 수사를 착수하는데
단순 가출같은 경우는 수사를 하지 않거든요."
남편들끼리 통화기록을 대조해
브로커의 전화 번호도 알아내고
심지어 음성적인 방법도 써 봤지만
마음만 상할뿐.
◀SYN▶신랑
"큰 건 바라는건 아니고 우리가 이 브로커 전화번호 알아놨으니까 경찰이 이 전화번호 위치만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가출한 신부들은 아직 우리 국적을 얻지 못한
외국인들이고, 따라서 집을 떠나면
불법체류자가 됩니다.
엄연히 브로커가 개입한 사안인데도,
경찰은 늘 원칙만 내세웁니다.
◀INT▶결혼업체
"(브로커들이) 불러내서 자기들 돈 받아 먹고 얘들 넘기는 것과 같거든요. 우리나라 인신매매하고 다를게 없잖아요. 아직도 여기저기 전화로 불러내는데 왜 경찰이 못 막냔 말이에요."
인근의 의성군 다인면에서도 한 달 전쯤
3명의 외국인 주부가 가출했습니다.
그 중 한 명은
이제 갓 돌을 넘긴 아이까지 버리고
사라졌습니다.
◀INT▶심영택/아이 할아버지
"속이 답답해. 밤 되면 숨을 잘 못 쉬어요.
애도 밤 되면 엄마 엄마 그러고..."
가출을 유인하는 브로커가 설치고 있는데도,
항상 단순가출로 처리하는,
경찰의 무성의한 대응때문에,
국제결혼으로 간신이 만들어진 농촌총각 가정은
곳곳에서 수없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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