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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지역 산업에도 타격이 우려됩니다.
특히 10여 년만에 수출 호조세로 돌아선
섬유 업계는 초비상에 걸렸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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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공단에 있는 이 업체는
폴리에스테르와 같은
화섬 직물을 생산합니다.
화학 섬유의 원료가 석유 추출물이다보니
유가 상승은 곧 제조원가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국제 유가가 천정부지로 뛰면서
원사 가격이 지난 해 말보다 20% 이상 올라
수지타산조차 맞출 수 없는 지경입니다.
◀INT▶정현분 상무/SK텍스
"이제 더 이상 원가 절감 방안이 없다.
아무리 찾아도 없다."
그나마 유가 영향을 덜 받았던
염색 업체도 비상에 걸렸습니다.
서구 염색단지안에 있는 이 업체는
염색에 필요한 염료와 약품 비용으로
일년에 80억 원 가량을 씁니다.
그런데, 유가 급등으로 올 들어서만
생산비용이 20-30% 가량 늘었습니다.
◀INT▶한성규 생산과장/염색업체
"인상된 가격 만큼 제조원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부담을 가장 크게 느끼고 있다."
단지내 열병합 발전소를 통해
열을 공급받으면서 기름을 때는 것보다
연료비를 절반 정도 절감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전망입니다.
(S/U) "중국의 유연탄 수출 중단 방침으로
열병합 발전소 가동에도 차질이 예상돼
이중고를 겪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제 겨우 되살아나고 있는 섬유 산업이
유가 상승이라는 악재로
또 다시 신음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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