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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못믿을 투척용 소화기

도성진 기자 입력 2007-11-27 16:22:12 조회수 1

◀ANC▶
일반 소화기와는 달리
던져서 불을 끄게 하는
'투척용 소화기'라는 게 있습니다.

정부가 올해까지
유치원이나 경로당 같은 곳에
이 '투척용 소화기'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는데
해당 시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무슨 문제가 있는지,
도성진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END▶








◀VCR▶

액체 화장품처럼 보이는 이것이
'투척용 소화기'입니다.

불이 난 곳에 던지면 플라스틱 용기가 깨지면서 액체가 나와 불을 끄는 방식으로,
네 개들이 한 세트에 10만 원 이상 합니다.

일반 '분무식 소화기'보다 5배나 비싸지만
지난 해 소방관련법이 개정되면서
유치원, 어린이집, 노인시설 등지에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돼 있습니다.

C.G ------
대구에서는 천 500여 곳이 올해 말까지,
경북에서는 천 400여 곳이 내년 3월까지
투척용 소화기를 설치해야 하고,
어기면 2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

해당시설들은 가격도 문제지만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INT▶김석일 회장/대구 유치원연합회
"일반소화기로 소방점검 받고
소방훈련도 하고 충분하다."

S/U)
"문제는 보다 근본적인 곳에서부터
출발합니다.

화재 시 대피를 시켜야 할 노인이나 유아에게
직접 불을 끄게 하는 것이 맞느냐에
대해 반발이 심합니다."

대구의 한 소방서에서 열린
'투척용 소화기' 교육.

어린이집 원장들의 질문 공세가 이어집니다.

◀SYN▶어린이집 원장
"아이들한테 불이 났을 경우 불을 끄라고 하시겠습니까, 대피를 하라고 하시겠습니까?
그게 정말 궁금합니다."

◀SYN▶어린이집 원장
"성인들도 못 던지는 걸 가지고 아기들 4~5살
짜리가 과연 그걸 던질수 있겠습니까?
목표물을 향해 던질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게 문제라는 거죠."

어쩔 수 없이 법을 집행해야 하는 소방관도
난처하기는 마찬가집니다.

◀SYN▶교육담당 소방관
"대구에 소방서가 7~8개 있는데, 성적을
자꾸 매깁니다. 12월 31일까지 다 되겠습니까?"

S/U)
"이 투척용 소화기는 어린이나 노인 대상이지만 일반 성인을 기준으로 제품승인을 받았습니다.

국내 유통업체도 단 두 곳에 불과합니다."

◀SYN▶어린이집 원장
"완전히 업체하고 연관돼서 돈벌려고 하는게
아닌가 이 생각이 든다. 그거 만든 사람들
돈 벌어주는거죠. 의미가 있겠어요?"

현실성 없는 소방 장비의 보강보다는
제대로 된 교육이나 훈련을 더 해 달라는
해당 시설들.

과연 누구를 위한 법 개정인지
불만 섞인 물음을 던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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