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최근 일본 구마모토에서 발견된
'조선 고면'의 하회탈 '별채' 논란,
결국 오류로 밝혀졌는데요,
이 탈을 둘러싼 한바탕 소동을 통해
우리 언론과 민속학계는
국제적으로 적지않은 망신을 당했습니다.
이정희기자
◀END▶
◀VCR▶
지난 달 12일, 안동MBC를 통해 첫 보도된
일본 구마모토의 '조선 고면'.
단지 하회탈을 닮았다는 이유로
상당수 중앙 언론은 이 탈을, 한번도 본적 없는 사라진 하회탈 '별채'로 만들었지만,
제작팀은 일본 현지취재를 통해
하회탈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INT▶임형규 회장(인간문화재)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하회탈은 인간의 얼굴과 흡사하게,감정을 전달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이건 전혀 다르다."
탈을 보관하고 있는 일본 현지 박물관도
이같은 결론에 도달해 있었습니다.
◀INT▶후쿠하라 토오쿠 학예실장
/일본 야츠시로시립박물관
"(이 탈을 가져왔다는) 고니시 유키나가 군대의 임진왜란.정유재란의 행군 경로에 포함돼
있지 않아 하회에서 가지고 온 탈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
하회탈 '별채'라는 섣부른 예단은
사라진 하회탈을 애타게 기다려온 사람들에게 큰 허탈감을 안겨줬고,
◀INT▶류영하/서애 류성용 선생 종손
"그것이(사라진 하회탈이) 어딘가에 있으면
찾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그런데 이번 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 언론은 물론 민속학계의 위상에도
큰 상처를 입혔습니다.
◀INT▶이두현 명예교수/서울대
"실물을 보고 하회가면하고 비교해 가지고 조목조목 따져야 되는데,척 보는 인상 가지고 하회가면하고 비슷하다,같다.뭐 별채일지 모른다
이렇게 말하면 안되죠.
그렇게 하면 앞으로 문화재 다루는데 문제죠."
일본은 지금 좌고우면하지 않고,
예단도 하지 않으면서 아주 조용하게
이 탈을 문화재로 지정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본 민속학계의 행보는
생뚱맞은 '별채' 논란으로
한바통 소동을 벌였던 우리와는
큰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정희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