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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떠도는 종택, 임청각

정윤호 기자 입력 2007-09-14 11:53:15 조회수 1

◀ANC▶
안동의 임청각은 5백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성 이씨 대종택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선생의 고택입니다.

임청각은 일제 강점기 때 독립운동 자금마련에 사용됐지만, 국권이 회복된 이후에도 지금까지
소유권 문제가 완전하게 해결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윤호기자
◀END▶







◀VCR▶

임청각의 주인 석주 이상룡선생은
경술국치 다음해인 1911년,
자신에게 주어진 경제적 풍요와 명예를
모두 버리고 서간도 망명길에 올랐습니다.

사당에 있던 조상의 신위는 모두 뒷산에
묻었습니다.

◀INT▶:이종기(214505 - )
"나라도 없고 이런데 조상의 신위라든지
제사지낼 형편도 못되고 하니까 여기에 있던
신위를 모두 다 뒷산에 갖다 묻었어요"

임청각의 사당은 지금까지 빈 공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INT▶:이동일(214633-214705)
"여기 올 때마다 가슴이 뜨거운게 왜냐하면
다른 집에서는 아직도 안동에 불천위가 47기나
있어요. 있는데 유일하게 우리 고성 이씨 것만
불천위가 없고 사당도 보면 지금 이렇게
비어 있습니다.

석주선생이 서간도 망명길에 오른 지 2년 후, 임청각과 부속토지는, 당시 돈 천원에
다른 사람 이름으로 넘어갑니다.

매매대금은 독립운동 자금으로 쓰였습니다.

◀INT▶:이종기(2130 --- )
"건물에 대한 것은 우리 일가 그 때참 네분 어른한테 신탁을 해놓고 토지에 대해서는 한분한테 신탁을 해놨어요.그래서 저것만 했지 사실은 등기를 내지 아니하고 미등기로 있었습니다"

후손들은 오랜 시간동안 법적절차를 거쳐
지난 7월, 종중명의로 임청각의 토지등기를
마쳤지만, 건물의 명의는 아직도
후손 4명의 이름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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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김희곤 관장
"우선 조금 정리가 되어간다니까 반갑구요.
한걸음 더 나아가서 이 문제가 완결되어 가지고 임청각이 말그대로 독립운동의 중요한 장소,유적지 교훈을 물려줄 수 있는 장소로 거듭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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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명의자 4명은 모두 세상을 떠났고,
그 후손들은 무려 69명에 이릅니다.

종중에서는 이들의 동의를 얻어 명의를
바꾸려 하고 있지만, 이중 7명은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백여 년전 전 재산을 털어서
국권회복에 앞장선 5백년 명문가,

국권은 회복됐지만, 아직도 제자리를
잡지 못한 채 떠돌고 있는 대종택 임청각은
중앙선 철로옹벽에 갖힌 채,
먼 옛날의 이야기로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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