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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R]원산지 위반 안경 대량 유통

윤태호 기자 입력 2007-07-20 14:19:30 조회수 1

◀ANC▶
값싼 중국산 뿔테 안경이
일본이나 홍콩 제품으로 둔갑된 채
대량 유통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원산지만 전문적으로 바꿔주는
업자까지 설치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END▶








◀VCR▶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이른바 '뿔테 안경'들입니다.

안경 뿔테는 전량 수입하고 있는데,
최근들어 홍콩산 제품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확인 결과, 홍콩 제품이 아니었습니다.

◀INT▶홍콩 안경회사(하단)
"홍콩에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는 업체가
하나도 없다. 포장 공장만 있다.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중국에서 만든 제품이 둔갑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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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안경점의 세금계산서입니다.

일본산 뿔테안경 1개의 납품단가가
4만 5천 원으로 돼 있습니다.

역시 중국산입니다.
진짜 일본산 제품은
평균 원가가 8만 원이 넘습니다.

결국 값싼 중국산 뿔테 안경이
수십만 원짜리 일본산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s/u) "이처럼 원산지가 조작된 제품들이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는 이유는
국내 소비자들이 중국산 보다는
홍콩이나 일본산을 더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INT▶안경판매점 관계자(하단-음성변조)
"소비자들도 중국산을 싫어하지만,
안경점들도 싫어한다. 사실 소비자를 속이는
기만행위다."

이렇다보니 원산지만
전문적으로 바꿔주는 업자까지 등장했습니다.

일본에 있는 한 업자는 돈만주면
원산지를 교체해 줄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INT▶원산지 조작 업자/일본인(하단-음성변조)
"(주문량이) 2천 개 미만이면 안경 1개에
1달러 40센트면 된다. (통관하는데) 아무 문제없다."

◀INT▶안경생산업체(하단-음성변조)
"적발되면 실형도 받지만, 생각보다 세지 않기 때문에 (처벌을) 각오하고 있다."

전국 안경생산업체의 80%가 몰려있는 대구에서
원산지 규정을 지키는 곳은
극히 적은 것으로 업계는 추정합니다.

결국 규정을 지키는 업체와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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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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