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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운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떠났던
할머니들이 생의 막바지에 고향땅을
찾았습니다.
마지막이 될지 모를 할머니들의 고향 방문길을
홍석준 기자가 만났습니다.
◀END▶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출발한 버스가 상주로 들어서자,
강일출 할머니의 눈가가 촉촉히 젖어듭니다.
일본이 패망하기 2년전인 1943년,
당시 열 여섯살의 나이에
위안부로 중국에 끌려 가야만 했던 강할머니!
그렇게 시작된 질곡의 삶은
중국땅에서 50년이 넘도록 계속 됐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속으로 삭여야만
했습니다.
◀SYN▶강일출 할머니
"많이 변했죠?"
"많이 변했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50년 됐잖아요, 그러니까 많이 변했죠."
꿈에도 그리던 고향땅 상주시 화동면!
12남매 중 막내였던 할머니가
위반부로 끌려간 뒤
고향을 집을 지켜온 바로 위 언니가,
강 할머니를 맞았습니다.
(effect...두 할머니 부둥켜 안고 울음)
북받치는 설움. 하지만 몸이 불편한 언니는
동생을 다독입니다.
◀SYN▶
"괜찮아, 울지 마..."
지난 2000년, 영구귀국을 하면서
잠시 들렀던 고향집이지만,
당시에는 낯선 현실에 서먹함이 앞섰습니다.
어떤 할머니는 첫 고향방문 당시
주위의 싸늘한 시선을 받아야 했고
이번 여행도 망설임 끝에 이루어졌습니다.
◀SYN▶안신권/'나눔의 집' 사무국장
"남을 의식해야 하니까, 굉장히 불편하고
만감이 교차하는 그런 여행이죠."
불과 한 시간 남짓,
강할머니는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를
고향길을 가슴에 품고 떠났습니다.
mbc 뉴스 홍석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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