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6.25전쟁이 발발한지 어제로 57년.
무려 반세기가 흘렀지만
아직 전쟁터에서 돌아오지 못한 장병이
무려 13만명입니다.
얼마전 영주에서는
전쟁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어느 노인의 기억을 더듬은 끝에
유해 2구가 발견됐습니다.
홍석준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영주 천부산 900고지.
전쟁 발발직후 후퇴를 거듭하던 국군은
이 곳에서 뿔뿔히 흩어졌습니다.
이 가운데 이름 모를 한 개 소대가 당시 초등학생이던 이재일 할아버지를 만났습니다.
군인들은 소대장이 죽었다고 했습니다.
◀SYN▶이재일(70)/영주시 봉현면 유전리
"숨도 덜 떨어진 사람 묻어줬다 그러더라구요. 말하는거 보니 좀 슬픈 마음으로 말하는데...
'가운데는 소대장, 양쪽엔 소대원' 그러더라구"
할아버지의 증언을 토대로 지난 4월 시작된 발굴작업에선, 유해 2구와 숟가락 등 62점의
유품이 발견됐습니다.
(S/U)"유해가 발굴된 천부산은 한국전쟁 전사에도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소규모 전투지역으로 마을주민의 증언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발굴에 참여한 병사들에게 유해수습 현장은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SYN▶이승열 병장/50사단 영주대대
"힘들다, 그런 생각만 들었는데 막상 선배전우들의 유해와 유품을 보고 나니까 가슴이 많이 뭉클했고..."
지난 2002년에는 비교적 전투가 적었던 안동과 의성에서도 29구의 유해가 발견됐지만
국방부의 유해발굴은 강원도와 낙동강 전선등 대규모 격전지에 집중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 할아버지는 올 가을부터 혼자 천부산 일대를 더듬어 볼 작정입니다.
◀SYN▶이재일/유해매장지 제보자
"사실 내가 군대가서 죽었다고 해도 이 모양일거라구요. 그러니 가급적이면 이 산속에 묻혀있는 분을 형제를 찾아주는 것이 국민이 할 도리 아닐까요?"
MBC 뉴스 홍석준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