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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대구 시내를 가로지르는 도로가
거의 주차장처럼 정체됐는데,
접촉 사고를 낸 미군 병사들이
미군 헌병이 올 때까지 차를 옮길 수 없다고
주장해 벌어진 일이라고 합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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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대구 신천대로.
출근차량들이 편도 2차로를 가득 메운 채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 김보현/교통정보센터
"정체꼬리가 빨리 불어나면서
상동교부터 시작해서 칠성고가도로까지
막혔으니까 신천대로 반 이상이 막혔다."
가뜩이나 정체가 심한 월요일 출근길에
도로를 주차장으로 만든 것은
미군 병사들이 낸 접촉사고였습니다.
아침 6시 55분 신천대로에서
캠프헨리 소속 31살 A모 병장이 몰던 승합차가 앞서가던 승합차를 들이받았습니다.
◀INT▶ 피해차량 운전자
"뒤에서 끼익거리면서 급브레이크 확 밟으면서
들이받았다."
경찰관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미군들은 '헌병이 오기 전에 움직일 수 없다'며
사고차량 처리를 막으며 버텼습니다.
◀INT▶ 경찰관
"옆에 한국사람(카투사) 둘이나 있었는데
통역이 다 되지 않습니까?
그래도 절대로 안된다는데요."
미군 병사들의 고집에 출근길 시민 수천 명이
대책없이 2시간을 허비해야 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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