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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소를 키우는 농민들에겐
거액의 융자금을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습니다.
물론 축사도 짓고 소도 사야
빌려주는 돈이긴 한데,
어찌된 일인지 비슷한 시늉만으로
8천만 원이 넘는 거액이
20대 청년에게 대출됐습니다.
홍석준 기자가 보도
◀END▶
◀VCR▶
영양군 한 축사. 2년전에 지었다고 하기엔
어딘지 모르게 엉성해 보입니다.
소를 키운 흔적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웃들은 축사주인이 애초부터 소를 키울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합니다.
◀SYN▶이웃주민
"소(송아지)만 뭐 2~3마리 넣었다가"
"얼마나요?"
"한 2~3달 키웠을 거예요, 여기 천막을 치고"
당시 24살에 불과했던 축사주인 권모 씨는
엉터리 같은 축사와 송아지 몇 마리로
축협에서 무려 8천 400만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대출에 필요한 한우매매 영수증과
사업계획서는 대부분 가짜였지만,
변변한 직업도 없던 20대 청년이 거액을
대출받는 과정에 이의를 단 사람은 없었습니다.
바로 영양군이 지정한 '농업후계자'였기
때문입니다.
권 씨는 영양군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일하면서 농업후계자가 되는 과정과 대출과정,
모두 다 허술하단 점을 알게됐습니다.
◀INT▶하석진 수사과장/영양경찰서
"대체복무를 농업기술센터서 하면서 정부지원금 준비를 치밀하게 했다."
경찰은 대출금 대부분을 도박 등으로 탕진한
권 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관련 공무원과 축협 관계자들을 상대로
비슷한 부정대출사례가 더 없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홍석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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