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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말기에 부설돼, 지난 70여년 간
'서울 가는 길'의 중심이던 중앙선이
시대의 흐름에 밀려 퇴조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손님이 줄어,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이용객이 거의 없는 기차역도 많았은데,
이런 간이역들이 오늘부터 문을 닫았습니다.
홍석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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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 도로가 생겨나고,
고속도로가 본격적으로 건설되기 전까지,
흙먼지 날리던 '신작로'에는 버스 몇 대가
고작이었습니다.
서민들은 그래서 장거리 길에 대부분
기차를 이용했습니다.
특히 이하역은 6,70년까지만 해도 통학생과
통근인파로 붐비던 교통의 거점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까지 하루 한 번이라도 섰던
기차가 오늘은 그냥 가버립니다.
(S/U)"이 열차는 2년전부터 '서지역'을 그냥 지나쳐 왔습니다. 그런데 오늘부터는 '이하역'과 '마사역'마저 들르지 않고 곧장 서울로 향하게 됩니다."
지난 보름동안 이하역을 이용한 손님은,
2주전 5일장에 다녀오던 마을노인 한 명이
전부.
비슷한 처지의 58개 간이역이
오늘 이하역과 함께 문을 받았습니다.
◀INT▶김응동(72)/마을주민
"증기기관차 끌때 우리 학교 다닐때 보면, 한번 갔다 오면 하얀 옷에 석탄가루가 새까맣게 묻고 그랬습니다. 코에 새까맣게 끼고 이랬어요."
이제는 기차표 끊을 일도 없이
역사만 지키게 된 역무원은
중앙선 열차의 퇴조를 착잡하게 지켜봅니다.
◀INT▶권용습/이하역 역무원
"저희들도 사실 좀 많이 답답하고, 마음이 착찹합니다. 많은 분들이 철도를 아껴주시고 좀 많이 이용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오늘 간이역들은 문을 닫았지만,
중앙선이 부설이후 70여 년의 사연과 추억은
역사 앞 마당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MBC 뉴스 홍석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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