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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빠쁘다는 이유로
가족들과 따뜻한 말 한 마디 나누기가
어려울 때가 많죠?
그야말로 가족애가 묻어나는 한 가정의
훈훈한 얘기를 소개해 드립니다.
권윤수 기잡니다.
◀END▶
◀VCR▶
뇌성마비 장애를 갖고 태어난
28살 송성규 씨의 가족.
대학 강의를 듣기 위해
온 가족이 나섭니다.
30년 가까이 송 씨의 손발이 돼 온
어머니와 아버지,
생업을 포기하고
2년 전 아들과 함께 대학생이 됐습니다.
시력이 나빠져 책 읽기가 불편해진 아들을
돕기 위해섭니다.
◀INT▶송성규/뇌성마비 1급 장애(하단)
"저 때문에 가족들이 희생한다고 생각하니까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동생도 같은 대학, 같은 학과를 선택해
부모와 두 아들 모두
같은 대학 사회복지학과 05학번 동기입니다.
하지만 부모의 마음,
잘해준 것이 없다며 장애를 갖고 태어나게
한 것이 미안할 따름입니다.
◀INT▶송희근/아버지
"넉넉하게 해주지 못한 점에 대해 미안하다."
시험 공부도 함께 하고...
서로 도움을 주기도 하고...
그래서 동기들의 부러움도 사지만,
안타깝게 바라보는 이도 있습니다.
◀INT▶정기원 교수/대구가톨릭대학교
"국가가 할 일을 부모님이 해야하는 상황,
그것이 우리 복지의 현실을 얘기해주는 것은
아닌가..."
독거 노인에게 정기적으로
안부 전화를 걸고 있는 송 씨는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복지가가 돼서 되갚을 생각입니다.
◀INT▶송성규/뇌성마비 1급 장애(하단)
"복지학과를 졸업해서 노인복지 일을
해보고 싶어요. 장애인과 노인의 상황이
똑같아지니까..."
사랑이 사랑을 낳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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