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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직후인 1954년,
대구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는
컬러 사진이 발견돼 전시되고 있습니다.
1950년대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소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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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천변에 빼곡히 들어선 피란민촌.
가득 쌓인 빨랫감을 해치우는
아낙네들의 손길이 분주해 보입니다.
구호 활동하러 온 외국인들로부터
우유를 배급받기 위해 냄비를 들고 줄 서 있는 아이들의 얼굴들...
부족함 없이 자라는 요즘 아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전해주시던 옛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습니다.
◀INT▶황예원/초등학교 4학년
"지금은 가게에서 사 먹는데 옛날에는 우유
먹으려고 줄서서 기다려야해서 마음이 아파요."
사진 속 모습이 마치 내 모습인 것처럼
아득한 기억을 더듬어보기도 합니다.
◀INT▶강대식/대구시 황금동
"그 시대 청소년이었기 때문에 과거를 생각하게 한다. 그래서 참 소중한 것 같고."
'1954년 대구, 그 아련한 추억의 모습'展에서는
올해 80살인 한 미국인이
6.25전쟁 직후인 1953년부터 2년 동안
대구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찍은
컬러사진 90여 점이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INT▶박경도 학예사/국립대구박물관
"분명한 연대가 확인된 컬러사진은 현재까지
없다. 대구 생활상을 담은 자료로 최초이다."
지금은 60대 후반이 됐을 사진 속의 아이들.
국립대구박물관은 사진 속 주인공이 나타나면
사진을 인화해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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