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오늘같은 큰 명절이어도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이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닌데요,
무려 백 명이 넘는 친척들이 모여
합동 차례를 지내는 곳이 있습니다.
경주 최씨 집성촌을,
도성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ND▶
◀VCR▶
팔공산 자락, 나즈막한 전통 한옥들이 자리잡은
경주 최씨 집성촌.
종가 부엌은 이른 아침부터
차례상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고즈덕한 돌담길을 따라
문중가족들이 하나, 둘
종가를 찾기 시작합니다.
오랜만에 보는 친척들을 대하며
정겨운 덕담이 오갑니다.
◀INT▶최진돈/경주최씨 대암공파 14대손
"친척들 뵙는거는 항상 좋고 즐거운 일이다."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 사이에
몇 차례 세배가 오가고,
방 한 켠에서는 어린 손녀들의
고사리손 세배가 이어집니다.
◀SYN▶
"공부 잘하고 건강히 잘 커라..."
어느새 400년 된 고택 안은
백 명을 훌쩍 넘는 친척들로 채워져
두 번에 걸친 대규모 합동 차례가 모셔집니다.
워낙 일손이 많이 드는 큰 의식이라
젊은이들은 음식 나르기에 바쁘고
제대로 된 자리에서 절 한번 하기 힘듭니다.
200명 가까운 문중이 모두 모이다 보니,
떡국 준비하는 일도 차례상 못지 않은
큰 일입니다.
◀SYN▶
"떡국 한 100그릇 넘게 떠야한다."
한 평생 거대 종가의
맏며느리로 살아온 할머니는
어느새 여유있는 모습으로
지난 날을 회상합니다.
◀INT▶김윤현(84세)
"그때는 울 시간도 없이 일이 많았다."
S/U]"수 백년의 세월을 넘어 명맥을 잇고 있는
한 종가의 설 맞이에서 우리 설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습니다.
MBC뉴스 도성진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