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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난
이웃집 할머니의 빈소와 묘소를 지켜
화제가 됐던
경북 상주의 '의로운 소'가
어젯밤 수명을 다했습니다.
주민들은
이런 의로운 소에 대한 내력과 행적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장례를 치르고 무덤을 만들었습니다.
김건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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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외양간에 향불이 피워지고,
의로운 소 누렁이의 몸에 붉은 천이
씌워집니다.
누렁이는 올해 19살 암소로,사람의 나이로
환산하면 60대에 해당돼 각종 노환을 앓다
지난밤 숨을 거두었습니다.
◀INT▶ 임봉선/의로운 소 사육농민
주민들은 사람의 장례처럼 발인제를 지내고
꽃상여를 태워 장례를 치른 뒤
무덤을 '의우총'이라고 이름붙였습니다.
◀SYN▶ 안창수 의우총 건립 추진위원장
"보은을 아는 누렁이의 뜻은 우리에게
은혜와 의리를 더욱 소중하게 여기라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숨진 누렁이는 6살때인 지난 94년
평소 자신을 돌봐주던 이웃집 할머니가 숨지자
외양간을 뛰쳐나가 묘소에서 눈물을 흘려
은혜를 아는 '의로운 소'로 화제를 낳았습니다.
주민들은 누렁이를 마을 소로 삼고,
비석을 세우고 평생을 도축하지 않은채
극진하게 돌봐왔습니다.
◀INT▶ 마을 주민
"(섭섭하기도 하고)일면은 기쁘기도 하고
그래요.세상에 이런 일이 없잖아요."
상주시는 의우총을 유적화하고,
향토 민속사료로 전수 될 수 있도록 기록을
보전하기로 했습니다.
은혜를 아는 소와 시골 주민들이 보여준
따뜻한 정은 각박해져만가는 우리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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