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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의 사과농사를 짓는 일부 농가에서
농협이 추천한 영양제를 잘못 사용해
사과가 썩는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농민들이 수긍할 만한
원인규명이 되지 않아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서성원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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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 각북면에서 사과 농사를 지어 온
최종순 씨는 지난해 농사를 망쳐 버렸습니다.
수확을 앞둔 지난해 10월 중순 쯤부터
사과에 붉은 색 반점이 생긴 뒤 점점 커지더니 급기야 썩어 떨어져 90% 가까이
수확이 줄었기때문입니다.
청도군 금천면의 김종대 씨 역시
비슷한 증상으로 수확이 줄어 예년 같으면
가득 찼을 창고의 절반이 비어 있습니다.
◀INT▶김종대 씨/청도군 금천면
("원인은 알 재주가 없죠, 어떻게 알겠습니까")
농민들은 이들이 공통적으로 쓴 영양제가
피해를 키운게 아닌가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영양제 제조회사측은,
사과를 수거해 조사한 결과 접무늬 낙엽병이
원인이라며 영양제와는 관계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피해농민들은 또, 농협의 말을 믿고
농사를 짓다가 이같은 피해가 났는데도
농협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책임공방 속에 원인조차 밝히지 못하게 되자
농민들은 영농의욕마저 잃고 있습니다.
◀INT▶최종순 씨/청도군 각북면
("예전같으면 바닥청소도하고 가지도 정리하고 이러는데 포기했으면 하는 심정에 있습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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