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제방 좀 쌓아 주세요."

이성훈 기자 입력 2006-07-19 19:15:09 조회수 1

◀ANC▶
낙동강 중류에는 오늘로 사흘 째
'홍수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강변 주민들은 넘쳐나는 강물과
처절한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제방 좀 쌓아달라'는 이들의 요구는
이제 절규로 바뀌고 있습니다.

도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무섭게 불어난 낙동강물이
소중한 논, 밭을 덮쳤습니다.

지붕만 간신히 남긴 비닐하우스가
이 곳이 한 때 밭이었음을 알려줄 뿐
어디가 강이고 어디가 밭인지 알 수 없습니다.

밤새 모래주머니를 쌓아 작은 제방을
만들었지만 불안은 가시질 않습니다.

◀INT▶노상용
"비만 오면 잠 못잔다. 노이로제에 걸렸다."

벌써 수 십년 째 되풀이되는 수해에
원망은 커져갑니다.

◀INT▶정일도
"공직자들이 그저 시찰만 하고 가고,
변화 없다."

인근 마을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EFFECT-----
불과 한 달전만 해도
평화롭게 양파 수확을 하던 드넓은 농경지는
거대한 낙동강물에 완전히 잠겼고,

마을 일부는 섬으로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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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 도동리 마을 주민들은
사흘 째 마을회관에 대피해 있습니다.

◀INT▶박상조
"다른데는 다 제방 쌓아 괜찮은데
왜 우리만 이러냐."

S/U]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경운기를 총 동원해
물을 퍼내 보지만 넘치는 강물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입니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수해,
'제방 좀 쌓아달라'는 낙동강변 주민들의
요구는 한 맺힌 원망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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