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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는 다른 새 둥지에 몰래 알을 낳는
얄미운 새로 유명한데요...
이런 뻐꾸기 새끼를 자기 새끼인 양
애지중지 키우는 딱한 딱새가
MBC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홍석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풍구 안에 자리잡은 뻐꾸기 새끼 한 마리가
눈을 부릅뜬 채 어미를 기다립니다.
잠시 뒤 먹이를 입에 물고 둥지로 날아든 건
다름아닌 딱새 어미.
자신보다 덩치가 두 배나 큰 새끼의 배를
채우자면 잠쉬도 쉴 틈이 없습니다.
[effect] 음악소리
딱새가 이 곳에 둥지를 튼 건 한 달 전쯤...
하지만 어느 샌가 딱새알은 모두 깨져버리고,
뻐꾸기 새끼 한 마리가 그 자리를
독차지했습니다.
남의 둥지에 알만 낳고 도망가는
뻐꾸기의 얄미운 습성을 아는지 모르는지,
딱새의 번지수 틀린 내리사랑은
벌써 열흘째로 접어듭니다.
◀INT▶유영자/예천군 하리면 탑리
"오늘은 뻐꾸기 진짜어미가 왔더라고...
자기 새끼 잘 자라고 있나 어쩌나 볼려구."
전통설화에서 배은 망덕한 새로 묘사되곤 하는
뻐꾸기는 원래 둥지에 있던 알보다
하루,이틀 먼저 부화해 나머지 알들을
모두 둥지 밖으로 밀어낸 뒤,
진짜새끼 행세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파렴치한 뻐꾸기 새끼와
미련한 딱새어미의 잔인한 동거는
뻐꾸기가 둥지를 떠나는 3주동안 계속됩니다.
MBC NEWS 홍석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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