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갈 곳 잃은 노인들

입력 2005-10-31 15:17:31 조회수 1

◀ANC▶

평생 모은 돈을 털어 입주한 실버타운이
부도나면서 노인들이 갈 곳을 잃게 됐습니다.

수천만 원의 보증금은 편안한 노후의 꿈과 함께 날아가버렸습니다.

정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경주의 한 유료 노인요양시설.

추운 겨울을 앞두고 노인 40여명이
이곳을 떠나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실버타운 운영주가 건물 앞으로
십억여 원의 빚을 남긴채 자취를
감춰버렸기 때문입니다.

연금과 퇴직금 수천만원을 모아
마지막 안식처로 이곳을 택한 노인들은
보증금도 돌려받을 길이 거의 없습니다.

전세권 설정 등의 안전 장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INT▶최봉섭(85세)
'죽을때 노잣돈 하고 손주 학비 주려고 했는데...'

노인 10여 명은 아예 밥값을 못내고 있고
다음달에는 전기마다 끊길 처집니다.

아예 거동을 하지 못하는 노인도 있어
이곳을 떠날 경우
살길이 막막해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INT▶박동수(77세)
'자식한테는 못가고 어디가야 할지..'

◀INT▶박칠례(82세)
'걱정이 많아...'

운영업체 측은 보증금 반환을 위해서
보증보험에 가입해야 했지만
경주시는 3년이 넘도록 별다른 행정지도를 하지 않아 결국 이같은 피해를 키웠습니다.

S/U)현재 이 건물은 법원 경매 절차가 진행중이어서 새주인이 나타나면 입주자들은 모두 쫓겨날 처지에 놓였습니다.

노인 인구가 늘면서 요양시설이 급속히 늘고 있지만 법적인 안전 장치는 물론 자치단체의 행정 감시도 너무나 허술합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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