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흙도 훔친다

도성진 기자 입력 2005-10-24 18:39:41 조회수 1

◀ANC▶
여러분 땅을 샀는데
어느날 그곳의 흙이 파헤쳐져 사라졌다면
어떠시겠습니까?

이런 웃지못할 상황이
요즘 농지 객토가 한창인 경북 성주에서
일어났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도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추석 때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땅이
마구 파헤쳐져 있습니다.

땅 한 쪽에는 깊숙한 웅덩이가 패였습니다.

표면을 덮고 있던 30센티미터 정도 깊이의
좋은 흙들이 모조리 사라진 것입니다.

500평 남짓한 이 땅의 소유자는
대구에 사는 이모 씨.

이 씨는 최근 창고를 짓기 위해
공사업자에게 땅을 돋워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렇게 흙을 도난당했습니다.

◀SYN▶이모 씨/피해자
"대동강 물 팔았다는 얘기는 들어도 정말
무섭다. 어떻게 이런일이 있나?"

이 땅의 주변에는 참외농가가
밀집해 있습니다.

S/U]"특히 참외출하가 끝난 이 맘때 쯤에는
이런 양질의 흙으로 객토하기 위해 농민들은
한바탕 흙과의 전쟁을 치러야 합니다."

◀SYN▶성주군 선남면사무소 관계자
"부족하다. 흙이 잘 없다. 흙 구한다고 난리다.
흙 값도 많이 올랐다."

이런 점을 노린 공사업자가
15톤 트럭 한 대에 5만원 이상을 받고
100대 분량의 흙을 주변 농가에 팔아
넘긴 것입니다.

◀SYN▶공사업자
"옆에 농가에서 팔라그래서 팔았다. 좋은
흙이 성주쪽에는 귀하지 않나?"

농촌의 흙 구하기 전쟁 속에
흙 도둑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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