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영천 주민 식수난

권윤수 기자 입력 2005-08-23 18:46:30 조회수 0

◀ANC▶
영천의 일부 주택가에서는
이 달 초부터 상수도에서
이물질이 섞인 누런 물이 흘러 나와
2천여 가구가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영천시 망경동의 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한동안 빨래하기가 두려웠습니다.

수돗물로 빨아 햇볕에 말린 수건에
누런 때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INT▶아파트 주민
(아기 기저귀며, 셔츠며 매일 빨아입어야 할
옷들을 제대로 빨지 못했다.)

이 달 초부터 이 일대 2천여 가구에서
갑자기 수돗물이 누렇게 변해
이물질이 섞여 나왔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식수가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끓여도 소용이 없어
정수 시설이 있는 이웃집에서 빌려다 먹거나
생수를 사서 먹어야 했습니다.

◀INT▶아파트 주민(하단)
"차후에 사과방송을 수도사업소에서 했어야
했는데, 관리실에서 한 번 밖에 안 했어요."

원인은 봄부터 계속된 가뭄 때문.

영천을 비롯한 경북 동부 지역의
올 들어 지금까지 강우량은
예년보다 200밀리미터 이상이 적습니다.

영천시 수도사업소는
가뭄으로 영천댐의 수위가
예년보다 10미터 정도 낮아지면서
바닥부터 물을 끌어올린 탓에
가라앉아 있던 금속 성분과 염소가
화학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INT▶윤상기 소장/영천 상수도사업소
(염소 처리를 강화해 며칠 전부터
다시 맑은 물이 나오고 있다.)

최근 잦은 비 속에서도 일부지역은
예년보다 적은 강수량으로
식수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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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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