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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건 탈출 끝에 남한에 새 둥지를
틀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새터민이라고 합니다.
낯선 땅에서 뿌리를 내리기가 쉽지 않지만
이웃의 도움으로 사랑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도성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END▶
◀VCR▶
두만강을 건너고 중국과 몽골을 거쳐
지난 2001년 남한에 새 둥지를 튼
최시호씨 가족.
부모님, 여동생과 함께 북한 탈출에 성공한
최시호 씨가 남한에서 내디딘 첫 발걸음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위암에 걸려 사경을 헤매고 있고,
함께 정착해 결혼한 아내와는 반 년만에
헤어졌습니다.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기에
이내 번듯한 직장을 구했고, 중국인 새 아내를
맞아 단란한 가정을 꾸렸습니다.
◀INT▶최시호
"한국 들어와서 북한 사람들이 참 행복하단
생각이 든다. 세금을 모아 정착금도 주고.."
최 씨 가족이 품고 있는 희망의 불씨 뒤에는
이웃 주민들의 보이지 않는 후원이 있었습니다.
◀SYN▶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힘써보고 건의해
보겠다. 동장님한테나 사회복지과에"
◀INT▶이명옥/어머니
"처음에 왔을때 반찬거리도 챙겨주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
입에 풀칠 하기도 힘든 박봉에
아버지 치료비까지 감당하느라
마음은 더없이 무겁지만, 가슴 한 켠에는
'희망'의 글씨가 또렷이 새겨져 있습니다.
◀INT▶최시호
"답답하고 막막해도 한가닥 희망갖고 힘차게
살고 돌진하는게 내 임무라고 생각한다"
의지할 곳 없는 낯선 땅이지만 뿌리를 내리고
새 터전을 가꿔가고 있는 최씨 가족.
풍족한 삶속에서도 가족이 분열되는 요즘 세태에 무언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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