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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에 무관심한 학교

도성진 기자 입력 2005-03-18 19:06:09 조회수 15

◀ANC▶
경북 왜관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한 학생이 친구에게 수 년간 잦은 폭행과
괴롭힘을 당하다 열차에 치여 의문의
죽음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학교는 사태파악은 커녕
사건을 덮기에만 급급합니다.

도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경북 왜관에 있는 한 중학교 2학년이던
박 모군은 지난해 11월 열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 군이 친구 세 명으로부터 잦은 폭행과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SYN▶박 모군 친구
"주먹으로도 맞고 발로도 맞고 그랬어요.
(돈,물건등)조금 조금씩 좀 많이 뺐겼어요.
저도 좀 뺐겼는데요."

도시락까지 뺐겨 점심을 굶은 적도
많았습니다.

초등학교부터 무려 4년동안이나
악몽같은 학교생활을 했을 아들을
생각하면 부모의 마음은 찢어집니다.

◀INT▶박 모군 어머니
"가기전(죽기전) 3·4일전에 목에 상처를
입고 교복이 다 찢어지고 도깨비가시가 온
가방까지 다 묻었더라고요. 진짜 이뻤는데..."

가해학생 중 두 명은 폭행과 갈취 등의
혐의가 인정돼 보호관찰 2년형을 받았고,
나머지 한 명은 소년감호소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박군의 부모들에게는 학교의 미온적인 태도가
더 큰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INT▶박 모군 아버지
"대책을 세웠으면 그만큼 폭행이 안 일어났을텐데 미온적으로 계속 놔두고 지금까지도..."

하지만 학교는 사태 파악은 커녕
잘못을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SYN▶해당 중학교 교사
"충분히 중학교 2학년은 그렇게 있을 수
있는 일이에요. 그런데 박 군 부모님이
가만 있다가 나중에 사건을 만들어서..."

◀SYN▶해당 중학교 교감
"일단은 사건화가 됐으면 학교는 거기에
대해 조사를 못합니다."

박 군의 죽음은
괴롭힘을 못이겨 자살했다는 부모의 주장과
단순 사고라는 학교의 주장 속에
넉 달이 지나도록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S/U]"교사와 학교의 꾸준한 관심과
배려 없이 학교폭력은 막을 길이 없습니다.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하는 학교 때문에
동심이 멍들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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