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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가 단순 사고로 둔갑

윤태호 기자 입력 2004-07-26 18:35:37 조회수 0

◀ANC▶
얼마전 대구시내 한 도로에서
뺑소니 교통 사고가 났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단순 접촉 사고로 둔갑되고 말았습니다.

알고보니 가해자의 남편이 경찰이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교통사고가 난 것은
그저께 오후 2시 쯤.

(c.g시작)
피해자 김모 씨가 차를 몰고 가던 중
식당에서 나온 45살 김모 씨의
크레도스 승용차가 불법 유턴을 하는 바람에 충돌하고 말았습니다.
(c.g끝)

(S/U) 그러나 크레도스 운전자 김 씨는
잠시 차에서 내려 확인만 하고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대로 차를 몰고 가버렸습니다.

명백한 뺑소니였습니다.

문제는 사고처리.

사고 현장은 상동 지구대 관할이었지만,
조사를 한 곳은 가해자 남편이 근무하는
지산 지구대였습니다.

◀INT▶김모 경사/가해자 남편(하단)
"그 당시에 당황하고, 뒤에서 차가 빵빵 거리고 하니까 (그냥 간 거 같다). 아내 이야기만 듣고 좁은 소견에 내가 (조사)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게 아니어서 미안하다."

조사가 제대로 될 리 없습니다.

◀INT▶김 씨/피해자(하단)
"별거 아닌 사고를 가지고 확대를 시키느냐,
뺑소니 사고도 아닌데 라고 하면서
렌트카 비 10만원 줄테니 합의보자고 하더라. 상당히 기분 나쁘더라."

관할 상동지구대는 김 씨 말만 믿고
지산지구대로 사고를 넘겼습니다.

◀INT▶상동지구대 관계자(하단-음성변조)
"지산(관할)이라고 지산으로 보내달라고 하더라. 그쪽에서. 그래서 보냈다.
그런데, 다시 상동이라고 하길래, 다시 사고조사했다"

이 사고는 현재 경찰서 교통사고조사반에도
단순 사고로 처리돼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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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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