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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으로
피해를 볼 농민들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농촌에 쏟아부은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이
'약'은 커녕 '독'이 돼버린
그 동안의 시행착오를 거듭하지 않으려면
필요한 곳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태우 기잡니다.
◀END▶
◀VCR▶
전국 사과생산량의 64%를 차지하는 경상북도는 값싼 수입과일과 경쟁하기 위해
작업능률이 뛰어난 '키 낮은 사과나무'
보급에 힘써왔습니다.
(S/U) ""키낮은 사과는 사과나무 높이를
2미터 정도 낮췄기 때문에 노동력은
70% 줄어드는 대신, 수확량은
오히려 50%가 늘어납니다."
◀INT▶이선형 과장/경상북도농업기술원
(사과의 경우 키낮은 사과원 조성만이 생산비를 낮추고 우수한 품질의 사과를 딸 수 있다)
(CG) 【그러나 1996년부터 키 낮은 사과나무
보급에 안간힘을 썼는데도 8년 동안
전체 사과밭의 11%만 바뀌었을 뿐입니다.
모자라는 농업예산으로 이것저것 펼쳐 놓은 사업이 많다보니, 집중적인 투자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칠레 농산물로부터 우리 농민을 지키겠다면서
정부가 약속한 기금은 1조 5천억 원,
예전처럼 백화점식 정책으로
막대한 예산을 또 낭비한다면,
이제 농업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는
다시 잡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INT▶김범연 팀장/WTO 농업대책팀
(지금까지는 예산을 찔끔찔금 줬지만 앞으로는
선택해서 집중적으로 줘야 합니다)
농업과 농촌 종합대책으로 앞으로 10년 동안 119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정부의 장밋빛 약속도 필요한 곳에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게
투자하는 지혜를 발휘하지 못하면
다시 농가빚으로 남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MBC뉴스 이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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