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닭고기 기피,우리만 너무 민감

이태우 기자 입력 2004-02-11 16:46:55 조회수 0

◀ANC▶
조류독감은 익혀서 먹으면
걱정할 일이 없는데도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해
관련업계가 치명적인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웃 일본에서는 오히려 익혀 먹는
닭고기 소비가 늘어나, 우리 삼계탕 수출업체가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이태우 기자가 취재.
◀END▶










◀VCR▶
재래시장의 닭고기 가게는
조류독감이 처음 발생한 지난 해 말 이후 개점휴업 상탭니다.

문을 열어 둔 곳도
닭고기를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장사를 포기하고 아예
내 놓은 가게도 많습니다.

◀INT▶정영화/ 닭고기 소매상인
(한 백 마리 정도 팔았는데,
요즘은 하루 대여섯 마리 정도
밖에 못팔죠)

---------장면 전환-------------

하루 닭 3만 마리를 가공하는
경산의 닭고기 가공업체,

통닭집에 재료를 공급하는 생산라인은
한 주일에 한 번만,
그것도 잠시 가동할 뿐입니다.

그런데도 삼계탕 생산라인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일본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조류독감 이전보다
두 배로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S/U) ""삼계탕 생산라인은 밀려드는
수출물량을 채우기 위해서 하루
서너 시간 씩 야간작업까지 하고 있습니다."

닭고기를 육회로도 먹는 일본에서는
조류독감 파동 이후
소비자들이 익혀서 먹는 삼계탕 쪽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INT▶이서재 부장 /(주) 마니커
(120도에서 멸균 생산하기 때문에
일본 소비자들이 더 믿고 찾는 것 같습니다)

조류독감 파동을 똑같이 겪고 있으면서도
이웃나라에서 닭을 수입해서까지 먹는 일본,

막연한 불안감으로 너도 나도
닭고기 소비를 피해 양계농가와 관련 업계가 모두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우리와는 너무나 대조적입니다.

MBC뉴스 이태웁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이태우 leetw@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