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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만에 되돌아온 계약금

입력 2004-02-06 18:45:43 조회수 1

◀ANC▶
수십억, 수백억 원 씩 남의 돈을 챙기고도
당당한 사람이 많은 세상입니다만,
떳떳하지 못한 돈은 단돈 3만 원도 돌려줘야 마음이 편해지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집세 계약금으로 받은 3만 원 때문에
내내 찜찜해하던 50대 집주인이
21년 만에 세든 사람에게 돈을 되돌려줬습니다.

김건엽 기잡니다.
◀END▶










◀VCR▶
내집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살며 돌보는
'그룹 홈'을 하고 있는 김태영씨는
며칠 전 은행 구좌로 30만원을 받았습니다.

돈은 보낸 사람은
21년 전에 전세 계약을 했던 집주인.

'그룹홈'을 처음 시작하던 그 때,
김씨는 그 집에 세를 들기로 하고
계약금으로 3만원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전세 계약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그 때의 집주인은 이런 사정을
최근에야 우연히 알게 됐다고 했습니다.

◀INT▶ 김태영 원장/영주 사랑의 집
"집주인이...내가 왜 안돌려주었는지.."

까맣게 잊고 있던 21년전의 계약금 3만원,

사랑의 집 식구들에겐
함께 사는 맛을 느끼게 해준
모처럼의 큰 선물이었습니다.

◀INT▶ 김성령/영주 사랑의 집
"드라마같은 이야기잖아요..."

칭찬받을 일도 아닌데라며
나서기를 한사코 거절하는 그때의 집주인을
이웃들은 이렇게 전했습니다.

◀INT▶ 민문순/이웃주민
"그 사람이 달라 보이더라."

(s/u) 사랑의 집은 21년만에 돌아온
예상치 않은 계약금 30만원을 장애인들을
위한 독서기금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김건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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