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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나기 위해 구미 낙동강 해평습지 일대에
날아든 철새들이 먹이가 모자라자
인근 보리밭에서 보리싹을 먹어치우고 있어
농민들이 대책을 세워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종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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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해 사이에 겨울철새들의
낙원으로 자리잡은 낙동강 해평습지,
구미시는 이 일대 760ha를
조수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철새를 관광자원화하고 있습니다.
겨울이면 천연기념물 재두루미를 비롯해
쇠기러기 같은 철새가 수천 마리 씩 날아드는데
먹잇감이 모자라자 보리밭을 찾고 있습니다.
S/U] "지난 11월 파종한 보립니다.
지금 이렇게 새싹이 파랗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50여 미터 떨어진 밭에서는
보리싹을 구경할 수도 없습니다.
◀하단INT▶강연배/구미시 해평면 피해농민
"오리가 완전히 다 뜯어 먹었습니다.
뿌리를 헤쳐가면서 다 뜯어먹고..."
피해를 본 보리밭이
이 일대에만 수천 평에 이릅니다.
농민들은 철새가 보리농사를 망치는 것은 물론
벼농사에도 지장을 준다고 말합니다.
◀INT▶이재영/구미시 해평면 피해농민
"보리가 늦 돼요. 뜯어 먹고 나면, 되기는 됩니다. 되는데 늦되니까 나락농사를 지을라카마 2모작에 상당히 피해가 많이 와요.
할 수 없이 갈아 엎었어요."
농민들은 몇 해 째 피해를 보고 있는데도
구미시는 관심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하단INT▶은종봉 과장/
구미시 선산출장소 산림과장
"관심이 적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가니까 뭐 갈아 엎어버리고 별다른 게 없는 것 같다' 이래가지고 그만 뒀어요."
철새 보호 못지않게 피해농민들에 대한
구미시의 적극적인 보상대책도 필요합니다.
MBC 뉴스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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